뉴럴링크 사장 한국인 아닙니다 (한국계 서동진)
뉴럴링크(Neuralink)의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DJ Seo(서동진) — 한국계 미국인, 한국인이 아니다 — 가 BZCF와의 인터뷰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텔레파시(Telepathy)로 20명 이상의 마비 환자가 컴퓨터를 마음으로 조종하고 있으며, 다음 제품 Blind Sight는 시각 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목표로 한다.
핵심 인사이트
1. 이미 20명+ 환자에게 먹혀들어간 BCI
뉴럴링크는 2016년 창립 이후 첫 제품 Telepathy를 통해 사지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고, 언어를 합성하고, 로봇 팔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마음으로 말하고 있다” — Kenneth(루게릭병 환자)의 첫 마디. ALS 환자 Nolan은 “더 이상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아빠가 못하는 걸 내가 할 수 있다는 게 아이에게 대단한 일이 됐다.”
2. Blind Sight — 시각 피질에 직접 이미지 쓰기
뉴럴링크의 차기 제품은 완전 실명 환자를 위한 시각 보철물이다. 외부 카메라가 포착한 장면을 후두엽 시각 피질에 전기 자극(phosphene — 인공 광점)으로 직접 주입한다. 전극이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진다. 현재 전임상(preclinical) 단계로, 2026년 말 인체 실험 진입을 목표.
3. ‘수면 아래 빙산’ — 처음부터 확장성을 설계하다
뉴럴링크의 진짜 경쟁력은 칩이 아니라 인프라 전체의 수직 통합에 있다. 수술 로봇, 반도체 팹, 신경 신호 디코딩 알고리즘까지 전 영역을 내재화했다. “수면 아래 빙산을 쌓는 기간은 느려 보이지만, 일단 수면 위로 올라오면 폭발적으로 확장된다.” LASIK 수술처럼 수백만 명에게 배포할 수 있는 규모를 처음부터 목표로 삼았다.
4. 올 그린 라이트 스케줄 — 일론 머스크의 1원칙 엔지니어링
DJ Seo는 일론 머스크에게 배운 가장 강력한 프레임워크로 ‘올 그린 라이트(All Green Light) 스케줄’ 을 꼽는다. “행정적 부담, 배송 지연, 레거시 병목이 모두 없다면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는가?” 물리적으로 가능한 기준(first principle baseline)을 먼저 설정하고, 그 차이를 좁히는 방식. “실제 공정 시간의 80-90%는 ‘원래 그렇다’고 생각해서 생긴 인공적 병목이다.”
5. BCI + AI = 엑소코텍스
뉴럴링크의 궁극적 비전은 인간의 신피질 위에 AI가 엑소코텍스(exocortex) 로 자리잡는 것이다. 현재는 신경 신호를 키보드/마우스 같은 레거시 출력으로 변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개념 자체를 압축·고충실도로 직접 전송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이미 20명 참가자의 신경 데이터로 트랜스포머 기반 신경 파운데이션 모델(neural foundation model) 학습을 시작했으며, 스케일이 커질수록 예상치 못한 패턴이 드러나고 있다.
관련 인용
“뉴럴링크에 ‘뇌 수술 전문가’가 아니어도 된다는 말이 있다. 최고의 인재들은 대부분 그냥 하드코어 엔지니어다. 신경과학은 배우면 된다.”
“핵심 통찰은 인간의 출력과 AI 능력 사이의 IO 병목이었다. 2016년에는 미친 소리처럼 들렸지만, 매주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우리의 전략은 beachhead → 확장이다. 첫 번째 제품의 승인이 가장 어렵다. 일단 안전성 임상 근거를 쌓으면 PMA supplements·510k로 후속 제품은 훨씬 빠르게 갈 수 있다.”
“환자의 디지털 장벽이 사라지는 순간을 목격하는 것은 특권이다. 하지만 돌봄 제공자(caregivers) — Nolan의 어머니 Mia, Brad의 아내 Tiffany, Ken의 아내 Cheryl — 의 헌신이 진정한 영웅 이야기다.”
시사점
이 인터뷰는 뉴럴링크가 단순한 의료 기기 스타트업이 아니라 수직 통합된 신경 인터페이스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미 상용화된 Telepathy,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Blind Sight, 그리고 신경 파운데이션 모델로 대표되는 AI 융합 전략까지 — 20명 환자 규모에서도 스케일 불변의 법칙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주목할 점은 DJ Seo가 강조한 ‘수면 아래 빙산’ 접근법: 소비자에게 보이는 제품보다 보이지 않는 인프라(수술 로봇·팹·규제·임상)에 압도적 투자를 한 것이 뉴럴링크의 진짜 해자다.